2020년, 전 세계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사람들은 삶
의 방식 자체를 완전히 바꿔야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것이었죠. 이 변화의 중심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사람들의 니즈를 포착하고, 사용자를 사로잡은
플랫폼이 있었습니다. 바로 ‘ZOOM’입니다. 단순한 화상회의 앱에서 시작해 글로벌 협업 도구로 자리 잡기
까지, ZOOM은 어떻게 그토록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오늘은 그 성장의 비밀을 코로나
시대의 흐름, 기술적인 완성도, 그리고 원격근무 환경 속 실질적 활용 사례를 통해 풀어보려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폭발적 수요 증가
2020년 초,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순한 유행병이 아닌 세계적인 재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나라 간 이동이
차단되고, 오프라인 활동은 사실상 마비되었죠. 특히 학교, 회사, 기관 등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가장 먼저
그 기능을 멈춰야 했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비대면 소통 수단’이 필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ZOOM 은 이전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플랫폼이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대중의 선택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ZOOM의 첫 강점은 ‘접근성’에 있었습니다. 복잡한 회원가입 절차 없이도 초대 링크 하나만으로 회의에 참
여할 수 있었고, PC는 물론 모바일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습니다. 특히 당시 학교와 학원, 기업들이 갑작
스레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시점에서, ZOOM은 매우 직관적이고 단순한 구조 덕분에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었죠. 이러한 변화는 곧바로 수치로도 나타났습니다. 2019년 말 기준 약 1천만 명이
던 일일 사용자 수는, 2020년 4월에는 무려 3억 명을 돌파하게 됩니다. 팬데믹 초기, Zoom은 그 누구보다
먼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단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
인 비대면 시대의 서막이기도 했죠.
화상회의 기능의 간편성과 기술력
ZOOM이 단순히 '시기적 운'으로 성장했다고 보기에는 기술적인 요소가 너무나도 정교했습니다. 수많은
유사 화상회의 앱들이 존재했지만, 사용자들이 유독 ZOOM에 열광했던 이유는 그 안에 담긴 기능과
설계가 ‘사용자 경험’에 최적화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것은 뛰어난 안정성이었습니다. 수백 명이 동시에 접속해도 음성과 영상이 끊기지
않는 성능은 대규모 온라인 수업이나 국제 회의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회의 초대는 링크 클릭 한 번으로 가능했고, 별도의 설치 없이도 웹 브라우저에서 참여할 수 있었죠.
이런 '낮은 진입 장벽’은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연령층이나 기술에 서툰 사용자들에게도 편안함을
주었습니다.
여기에 화면 공유, 채팅, 녹화, 가상 배경, 브레이크아웃 룸 기능은 ZOOM을 단순한 회의 도구가 아닌, ‘협업
플랫폼’으로 격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발표자가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하면서 회의나 수업을
이끌 수 있었고, 참여자들은 채팅을 통해 의견을 교환하거나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아웃
룸 기능은 특히 교육 분야에서 소그룹 토의, 프로젝트 발표 등에 유용하게 쓰였죠. 기술은 단지 기능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ZOOM은
사용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했고,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해내며 '기술력'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원격업무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정착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은 많은 기업에게 있어 ‘생존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오프라인 근무 중심에서
원격근무, 재택근무로 전환하지 않으면 업무 자체가 마비될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때부터 ZOOM은 단순한
회의 툴을 넘어, 업무를 위한 통합 플랫폼으로 변모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영상통화 용도로만 사용하던
ZOOM은 점차 예약 기능, 회의 일정 연동, 실시간 알림, 자동 녹화 및 회의록 저장, 심지어 ZOOM Chat과
ZOOM Phone이라는 별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까지 지원하게 되면서 '업무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습니
다.
특히 구글 캘린더, 드롭박스, 슬랙 등과 연동할 수 있는 API 시스템은 많은 기업이 ZOOM을 중심으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게끔 도와주었습니다. 기업뿐 아니라 프리랜서, 스타트업, 교육자들 또한 ZOOM의
유연한 구조를 활용해 각자의 업무 방식에 맞게 최적화해 사용하고 있죠. ZOOM은 이제 단순한 화상회의
도구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꾼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일시적인 것이 아닙니다.
팬데믹이 지나가더라도 우리는 이미 원격 커뮤니케이션의 편리함을 경험했고, 많은 기업은 하이브리드
근무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ZOOM은 그 변화의 중심에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과 연동을 통해 계속
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ZOOM의 성공은 단순히 운이 좋았던 것도, 기술만 뛰어났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고,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기능을 누구보다 쉽게 제공했기에 가능했습니다. 팬데믹은 우리 삶을 바꾸었고,
ZOOM은 그 변화를 이끌어낸 대표적인 도구입니다. 앞으로도 협업과 소통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시대
에서, ZOOM은 중심 플랫폼으로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지금 ZOOM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미래의 일하는 방식에 투자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